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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코스닥에 투자한 개인은 결과적으로 4.6%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단순한 하락이 아닙니다. 반도체와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1월부터 4월까지 37% 폭등했다가, 불과 3개월 만에 46% 급락하는 극심한 변동을 겪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투자자의 경험은 완전히 달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6% 하락으로 끝났지만, 중간에 반토막이 났다
2025년 10월 890.9p에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2026년 9월 849.8p로 내려앉았습니다. 연간 41.1p 하락, 낙폭으로는 4.6%입니다. 처음 들으면 시장이 한 해 동안 완만하게 내려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제시된 구간에서 코스닥의 최고점은 2026년 4월 1,220p였고, 최저점은 2026년 7월 644.8p였습니다. 최고에서 최저로 떨어지는 동안 손실률은 47%에 육박합니다. 지수 전체로는 겨우 5% 못 미처 하락했지만, 그 사이 코스닥 투자자들은 절반에 가까운 자산 변동을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상승과 하락이 동시에 일어난 이유를 이해하려면,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1월부터 4월까지 AI·반도체 대형주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2026년 초 국내 증시의 주도권은 명확했습니다. 반도체와 AI 기반 대형주들이었습니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KCMI)에 따르면, 이 시기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개선에 따른 국내 대형 IT·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이 견인됐습니다.
코스닥은 2026년 1월 1,149.44p에서 4월 1,220.26p로 37%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어땠을까요? 2024년 말 대비 코스피가 115.5%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67.1% 상승했다는 점(KCMI)은 흥미로운 신호를 줍니다. 상승이 대형주에 집중돼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상승은 매우 좁은 기반 위에 서 있었습니다. AI와 반도체라는 특정 업종이 아니면, 코스닥 투자자들은 그 상승 모멘텀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만에 절반이 내려앉았다
5월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합니다. 2026년 5월 1,074.80p에서 6월 920.57p로 떨어졌고, 7월에는 644.78p까지 추락했습니다. 불과 3개월 사이 40% 하락입니다. 특히 5월에서 6월, 6월에서 7월로 이어지는 연쇄적 낙폭은 하락이 얼마나 가파랐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급락은 단순히 시장 심리 악화가 아닙니다. 코스닥의 핵심이던 반도체·AI 업종들이 수익성 평가를 받으면서 자본이 빠져나가던 시기와 겹쳐 있습니다. 이전까지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이 동일하게 하락을 주도하면서, 좁은 기반 위의 상승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8월부터 회복의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8월 838.41p, 9월 849.80p로 약간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만, 4월의 최고점에서 본다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입니다.

코스피는 다양한 업종으로 충격을 분산했을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큰 낙폭을 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구성의 다양성입니다. 코스피는 반도체·IT만이 아니라 대형 은행, 화학, 조선, 방산 등 여러 업종을 담고 있습니다. 2026년 초 시장이 반도체·AI에 집중되는 동안, 코스피는 이들 업종으로도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2026년 중 조선·방산·기계·전력기기·AI 인프라 등으로 주도업종이 확산됐다는 분석(KCMI)이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5월 이후 하락장에서 코스피는 특정 업종의 낙폭을 다른 업종이 부분적으로 상쇄할 여지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코스닥 투자자들이 느낀 진폭이 훨씬 클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업종 선택의 결과를 보여준다
코스닥에 투자한 개인이라면, 자신의 보유 종목이 어느 업종에 속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4.6% 하락했지만, 반도체·IT 업종 종목에 투자한 사람과 금융·소재 등 다른 업종에 투자한 사람의 수익률은 완전히 달랐을 것입니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상승장에서 먼저 진출했는지, 아니면 5월 이후 하락장까지 버티다 빠져나왔는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갈렸습니다.
한국거래소(KRX) 공식 홈페이지의 ‘업종별 지수’ 섹션에 들어가면, 2026년 월별로 업종별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업종이 해당 기간에 어떻게 움직였는지 들여다보세요.
이렇게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당신의 포트폴리오 편차가 시장 변동의 결과인지, 아니면 업종 선택과 진출·퇴출 타이밍의 결과인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1년 수익률만 보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당신이 어디서 맞닥뜨렸고 어디서 놓쳤는지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수 비교로 시장 선택의 의미를 되돌아보자
코스닥과 코스피, 둘 중 어디에 투자했는지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를 이 1년이 잘 보여줍니다. 코스닥 지수는 4.6% 하락했지만, 내부의 변동폭은 47%에 달했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대형주 중심이면서도 업종이 다양했기에, 같은 기간을 더 완충하며 버틸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6년 9월 현재, 코스닥은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4월의 최고점 1,220p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지수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기존 최고점 대비 여전히 30% 이상 낮은 상태입니다.
앞으로의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이 데이터의 범위를 벗어납니다. 다만 지나간 1년을 돌아보면서, 당신이 어느 지수를 선택했고, 그 지수 안에서 어느 업종을 골랐으며, 언제 진출해서 언제 빠져나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다음 1년을 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 시점 | p |
|---|---|
| 2026년 4월 | 1,220.26 |
| 2026년 5월 | 1,074.80 |
| 2026년 6월 | 920.57 |
| 2026년 7월 | 644.78 |
| 2026년 8월 | 838.41 |
| 2026년 9월 | 849.80 |
자료: 금융위원회 지수시세정보
※ 이 글은 공개 시장 데이터(한국은행·금융위원회·FRED)를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매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과거 흐름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