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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학계에서 트럼프의 노동통계국(BLS) 국장 후보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후보자의 전문성과 적합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며, 국가 통계의 신뢰성과 독립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노동통계국 인사 임명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 수석 경제학자 E.J. 안토니를 노동통계국(BLS) 차기 국장으로 지명했다. 이 임명은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경제학자들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받았으며, 오랫동안 비당파적이었던 기관에 정치적 편향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안토니의 임명은 트럼프가 8월 1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서 채용이 약화되고 5월과 6월 고용 수치가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낮게 나타나자 이루어졌다. 트럼프는 근거 없이 해당 데이터가 정치적 이유로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BLS 의장이었던 에리카 맥엔타퍼를 해임했다.
안토니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과 경제 견해
안토니는 팟캐스트와 케이블 TV에서 정부의 고용 데이터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월별 고용 보고서 대신 분기별 실업 신고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전형적인 경제학자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의 경제 분석은 종종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 재임 마지막 해에 경제가 2022년부터 불황이었다고 잘못 주장했으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전체를 해임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극단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그의 분석이 과학적 엄밀성보다는 정치적 편향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BLS의 독립성과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우려
많은 전직 BLS 관료들은 안토니가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조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윌리엄 비치 전 국장은 BLS의 절차가 정치적 개입을 막을 만큼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토니는 월간 보도 자료의 방식을 변경하거나 숫자를 더 긍정적으로 해석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고용 데이터에 일부 결함이 있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안토니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설문 조사 응답률 감소와 같은 추세로 인해 고용 수치가 더 불안정해질 수 있지만, 이는 반드시 부정확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토니의 임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그를 ‘자격 없는 극우 성향의 인물’로 규정했다. 그러나 그의 임명을 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 : latimes.com
